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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0700 함께 걷는 게 소원인 어느 자매 이야기 언니 행자씨 동생 희옥씨 오빠 남편의 폭력 이혼 4단계 관절염 진단 인공 관절 수술 병원 나눔 0700 586회 12월 4일

애니 2021. 12. 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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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0700 함께 걷는 게 소원인 어느 자매 이야기 언니 행자씨 동생 희옥씨 오빠 남편의 폭력 이혼 4단계 관절염 진단 인공 관절 수술 병원 나눔 0700 586회 12월 4일

EBS1 나눔 0700 586회 2021년 12월 4일 방송 출연자 나이 근황 사연 후원 촬영장소

[함께 걷는 게 소원인 어느 자매 이야기]
한 달째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는 행자 씨의 사연은 무엇일까요?
”아들딸이 옆에 있거나 누가 있으면 말동무라도 하겠는데 전화라도 할 텐데... 아들이 보고 싶어요. 아기 때 헤어졌어요. 제가 다리 아픈 거야 허구한 날 아프고 그렇지만... 울지는 않잖아요. 자식 생각만 하면 그냥 흐느껴 울어요. 해줄 말도 들을 말도 없지만 보고 싶어요. 얼굴 한 번만 보고 싶어요. “ - 언니 행자 씨 인터뷰
다리를 구부리거나 펼 때마다 찾아오는 극심한 통증 때문에 거의 한 달째 집 밖을 나가지 못했다는 일흔여덟 살 행자 씨. 
집안에서도 벽을 짚고 움직여야 간신히 걸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머리를 감거나 씻을 때조차 의자를 의지해야 하는 처지라고 합니다. 
혼자 살기 때문에 아무리 심하게 아픈 날에도 밥 한 끼를 함께 할 식구가 없어 참 서럽다는 행자 씨입니다.
사실 행자 씨에겐 남들에게 차마 말하지 못하는 가슴 아픈 사연이 있다고 합니다. 
행자 씨는 어린 시절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매일 큰 오빠의 폭력에 시달렸다고 하는데요. 
결혼 후 폭력에서 벗어나길 바랐지만... 행자 씨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남편의 폭력이었다고 합니다. 
결국 행자 씨는 딸과 갓 낳은 아들을 두고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아이들을 데려오고 싶었지만 남편에게 거절당했고... 그 뒤 들려온 소식은 8개월 된 아들의 입양 소식이었다고 합니다. 
자신의 아픈 다리보다 아이들을 놓고 온 것이 더 아프다는 행자 씨입니다... 
오늘도 행자 씨는 그리운 아들딸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합니다.

서로의 아픈 다리를 걱정하는 세상에 둘도 없는 사이좋은 자매...
“우리 언니요? 저한텐 엄마 같은 언니예요. 언니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려요. 언니가 가엾어서요. 내가 많이 도와주지 못했거든요. 언니가 안 아파야 하는데... 마음이 아파요. 저도 기초 생활 수급자라... 남편도 자식도 없고 저도 몸이 안 좋아서...” - 동생 희옥 씨 인터뷰
외롭게 지내는 행자 씨를 찾아오는 유일한 손님은 8살 터울의 동생 희옥 씨인데요. 
어려서 큰 오빠에게 맞으며 아픔을 나눴던 자매는 평탄치 못한 젊은 시절을 보내면서 서로를 의지하고 위로하며 살아왔다고 하는데요. 
최근 뇌출혈로 쓰러져 형편이 더 어려워진 희옥 씨도 극심한 무릎 통증이 있어 거동이 불편하지만... 아픈 언니가 걱정되어 무리를 해서라도 자주 언니의 집을 방문합니다. 
자신의 몸도 성치 않으면서 언니가 아픈 게 너무 싫다며 눈물짓는 희옥 씨인데요...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자매가 바라는 것은 단 하나. 서로의 아픈 다리가 빨리 낫는 것이라고 합니다.

함께 걷는 게 소원인 자매에게 사랑을 나눠 주세요!
”수술 끝나면 동생이랑 마트라도 한 바퀴 두 바퀴 돌고 싶어요. 마트에 가본 지가 몇 달도 더 되었어요. 대문 밖에도 못 나갔으니까... 동생이랑 동네 한 바퀴 두 바퀴 돌 거예요.“ - 언니 행자 씨 인터뷰
”언니를 내일 수술해 주신다고 하니까 감사하고요. 저는 지금 능력이 없으니까 약 먹고 진통제 맞고 조금 더 견뎌 볼래요.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언니 도와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해요.“ - 동생 희옥 씨 인터뷰

더 이상 아픈 다리를 방치하면 안 될 것 같아 희옥 씨가 언니를 데리고 병원을 찾았는데요. 
행자 씨와 희옥 씨는 모두 관절염의 가장 끝 단계인 4단계 관절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특히 행자 씨는 지금 당장 수술을 받지 않으면 다리를 평생 못 쓰게 될 수도 있어 응급으로 인공 관절 수술을 받게 되었다는데요. 
행자 씨가 일단 응급으로 수술을 받긴 했지만, 앞으로 언니의 재활 치료비와 동생의 수술비 6백만 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자신의 다리보다 아픈 동생의 다리가 계속 마음에 걸리는 행자 씨인데요. 
언니의 소원은 동생도 무릎 수술을 받아 건강하게 함께 걷는 것이라고 합니다... 
자매가 건강한 다리로 함께 걷는 날이 하루빨리 올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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