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가족 김노을 나의 사랑 나의 부모님 어머니 이정숙 아버지 김학송 사랑의가족 황선우 제 꿈은 성악가입니다 사랑의가족 이태현 시청각장애인 우리도 배우고 싶어요 12월 11일
사랑의가족 김노을 나의 사랑 나의 부모님 어머니 이정숙 아버지 김학송 사랑의가족 황선우 제 꿈은 성악가입니다 사랑의가족 이태현 시청각장애인 우리도 배우고 싶어요 12월 11일
KBS1 사랑의 가족 사랑의 가족 2897회 2021년 12월 4일 방송 사연 후원 촬영지 위치 어디 촬영장소
진행 : 윤지영 장웅
아름다운 사람들 나의 사랑, 나의 부모님
청각장애가 있는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서른아홉 살 김노을씨.
그녀는 다섯 살 무렵부터 수어를 배웠고,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온갖 아르바이트를 하며 집안의 가장이 됐습니다. ‘
청각장애가 있는 부모님 밑에서 제대로 말을 배울 수 있을까요?’
주변의 걱정은 많았지만 또래 친구보다 더 빨리 말을 익히고, 눈에 띄게 공부도 잘했다는 노을씨인데요.
어머니 이정숙씨(64세)와 아버지 김학송씨(63세)는 ‘우리 딸이 천재가 아닐까~’ 생각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사실, 노을씨가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한 건 부모님 때문이었습니다.
어릴 땐, 다른 부모님들과 다른 엄마, 아빠를 보며 속상한 적도 많았다는 노을씨인데요.
모든 걸 스스로 익히고, 결정하면서 일찌감치 철이 든 노을씨는 자연스럽게 부모님의 보호자가 됐다고 합니다.
대학 졸업 후 아나운서의 꿈을 키우던 노을씨가 요가 강사가 된 것도 그 때문이었습니다.
공사장에서 일하던 아버지가 사고로 크게 다치면서 가족의 생계를 이어갈 사람이 노을씨 하나였던 것입니다.
온종일 일을 하고 틈틈이 전신마비가 된 아버지의 재활을 옆에서 도우며 보낸 지 10년.
아버지의 건강이 회복되면서, 아버지를 간호하던 어머니도 일자리를 찾았고, 노을씨 어깨 위의 짐도 조금은 가벼워졌지만 그녀는 여전히 부모님의 통역사이고, 보호자이고, 자랑입니다.
1년 전부터는 바쁜 시간을 쪼개 장애인들을 위한 요가 수업까지 하고 있다는 그녀.
부모님을 자식처럼 돌보는 딸과, 그런 딸이 유일한 희망이라고 말하는 부모님.
세 사람의 애틋한 가족애를 담았습니다.
거위의 꿈, 멘토를 만나다 - 제 꿈은 성악가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뇌병변 장애를 가진 황선우 씨(21세).
척추측만증과 뇌병변 장애로 병원에서는 걸을 수 없다고 했지만 3번의 수술과 어머니의 헌신적인 노력 끝에 걸을 수 있게 됐습니다.
6살 정도의 지능으로 아직 한글도 다 떼지 못했지만 선우 씨가 세상에서 제일 잘하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성악입니다.
악보는 몰라도 노래를 들으면 금방 외워 부르는데다 목소리도 특별한 선우 씨를 위해 어머니는 성악을 권했습니다.
제대로 배운지 2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전국장애인음악콩쿠르 금상, 벨라스 아르테스 콩쿨 2위에 입상하는 등, 재능도 인정받았습니다.
크고 작은 무대에 서며 성악가로서의 가능성을 시험 중인 선우 씨의 꿈은 평생 무대에 서는 성악가가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런 선우 씨의 꿈을 지원할 멘토는 누구일까요?
선우 씨와 멘토의 특별한 만남을 따라가보았습니다.
권 피디가 끝까지 간다 - 우리도 배우고 싶어요
서울 국립맹학교에 재학 중인 고등학교 2학년 이태현(18)군은 조금 특별한 학생입니다.
시각장애를 가진 학생들 가운데 유일하게 청각장애까지 있는 시청각장애인입니다.
중학교 때까진 전북 부안에서 일반 학교를 다녔지만, 장애 정도가 심해지면서 특수학교로 진학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인근 지역에서 마땅한 학교를 찾을 수 없었기에 집에서 멀리 떨어진 서울 맹학교에 입학해 기숙 생활 중입니다.
어린 나이에 부모님의 품을 떠난 것도 장애를 받아들이는 것도 힘들었던 태현이를 다독인 건 교사들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교사들 역시 고충이 있었습니다.
시청각장애를 가진 학생을 지도해본 경험이 없었기에 태현이를 지도할 방법을 스스로 찾아보고 연구해야 했던 것입니다.
국내 장애인 등 특수교육법에 따른 장애 분류에 시청각장애가 없다 보니 국내엔 시청각장애 전문 교사나 교육 과정이 없습니다.
때문에 시청각장애를 가진 학생들은 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을 수 밖에 없는데요, 선천적으로 시청각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들의 문제는 더욱 심각하였습니다.
어린 나이에 전문적인 교육을 받으면 의사소통이나 행동 발달 등이 가능하지만 교육 기회가 없는 것입니다.
그나마 올해 3월 민간단체인 헬렌켈러 센터에선 촉각놀이치료를 지원하는 게 전부였는데요.
시청각장애를 가진 학생이 소수라는 이유로 정부의 외면 속에 교사 개인이나 민간단체에서 의지하고 있는 현실이었습니다.
시청각장애인 특집 4번째 시간, 시청각장애인에 대한 교육문제를 짚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