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이야기Y 마스크 기부천사 박 총재 누구 납품 사기꾼 강남 무역회사 어디 과거 청와대 직원 사칭 571회 궁금한이야기Y 기부 악마 공장들 부도로 내몬 그의 정체 12월 17일
궁금한이야기Y 마스크 기부천사 박총재 누구 납품 사기꾼 강남 무역회사 어디 과거 청와대 직원 사칭 571회 궁금한이야기Y 기부 악마 공장들 부도로 내몬 그의 정체 12월 17일
SBS 궁금한이야기Y 571회 2021년 12월 17일 방송 범인 누구 신상 정체 실체 범행 장소 어디
마스크 생산 수출 그룹 납품
70대 박모 씨
과거 청와대 직원 사칭 혐의 수배
마스크 6천만장을 기부한 총재님 공장들을 부도로 내몬 그의 정체는?
[ 마스크 기부천사 ]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19 발병 이후 모두가 지쳐 있던 시기, 그 남자의 통 큰 마스크 기부는 사람들에게 가뭄의 단비같았습니다.
마스크를 구매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던 시민들에게도, 재고를 처치하지 못해 쩔쩔매던 공장 사장님들에게도 선뜻 도움의 손길을 내민 한 노신사가 있었는데요!
지난 1년간 무려 6천만장의 마스크를 기부하며 언론에도 자주 소개된 그는 한 무역회사를 운영한다는 박 총재였습니다.
기부 문화를 한국에 뿌리내리겠다는 경영 이념으로, 전국 각지의 마스크 공장과 공급계약을 맺으며 기부할 마스크를 선구매하겠다는 그의 제안은 그야말로 구원의 동아줄 같았습니다.
그런데...
물건값을 한 푼도 못받고 차일피일 미루고 있죠. 지금 사채업자들 때문에 도망다니고 있어요. 공장들은 지금 얼마나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줄 아냐고 - 피해 공장 대표들 인터뷰 -
간절한 마음으로 박 총재의 손을 잡았다가, 하루아침에 길거리에 나앉을 위기에 처한 마스크 공장 사장님들.
먼저 가져간 마스크로 화려한 기부행렬을 벌여왔던 박 총재가, 온갖 핑계를 대며 현재까지 대금을 한 푼도 치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 총재님의 진짜 얼굴은? ]
사실이 아닌 걸 왜곡하는 일 없다고 내가 선서를 할게요 (물건대금을) 내일 줄 테니까 너 나 줘라, 하고 뺏은 건 없어요 재고품을 외상 사서 기부했잖아요. 내가 팔아먹지 않았잖아요 - 박 총재 인터뷰 -
예상 외로 제작진과의 인터뷰에 흔쾌히 응한 박 총재.
그는 지난해 미국에 있는 지인을 통해 1600억장 규모의 수출 계약을 따낸 건 사실이라며, 계약금 지불이 예상보다 늦어졌을 뿐 사기 의혹은 그저 억울한 오해일 뿐이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취재를 진행할수록 우리는 묘한 사실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강남에 있는 그의 회사가 사무실 월세도,직원들이 먹은 밥값도 제때 계산하지 않을 만큼 그 실체가 모호하다는 것이었는데요.
게다가 박 총재와 같은 이름, 같은 나이의 인물이 과거 청와대 직원을 사칭한 사기 혐의로 수배된 흔적까지 나타났습니다...
과연 그는 억울하게 모함받는 사업가일까요?
혹은 기부천사라는 가면 뒤에서 또 다른 일을 꾸미고 있는 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