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0700 보균이 엄마 혜숙씨 아빠 훈희씨 지적장애 아들 당뇨 합병증 신장이식 왼쪽 다리 절단 충북 산골 외딴 집 나눔 0700 588회 꿈에라도 보고 싶은 아들 보균이 12월 18일
나눔 0700 보균이 엄마 혜숙씨 아빠 훈희씨 지적장애 아들 당뇨 합병증 신장이식 왼쪽 다리 절단 충북 산골 외딴 집 나눔 0700 588회 꿈에라도 보고 싶은 아들 보균이 12월 18일
EBS1 나눔 0700 588회 2021년 12월 18일 방송 출연자 나이 근황 사연 후원 촬영장소
꿈에라도 보고 싶은 아들, 보균이
2년째 아들을 만나지 못해 눈물짓는 노부부의 사연이 있다는데요?
”보고 싶어도 만날 수가 없으니까... 영상 통화하면 아들이 ‘엄마 저 화 안 낼게요.’ 그래요. 우리 아들이 코로나가 뭔지도 모르고 왜 엄마가 안 오는 건지도 모르고... 엄마 아빠가 보균이 보고 싶지 않아서 안 온 거라고 생각하는 거 같아서... 제가 마음이 찢어져요.“ - 엄마 인터뷰
충청북도 산골의 어느 외딴집에 엄마 혜숙 씨와 아빠 훈희 씨가 살고 있습니다.
부부에게는 작은 소원이 있는데요.
바로 그리운 아들을 만나는 겁니다.
2년째 아들을 만나지 못하고 있다는 부부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일까요?
아들 보균 씨가 태어났을 때 혜숙 씨와 훈희 씨는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행복했다고 하는데요.
보균 씨는 지적장애를 가지고 태어나 부부의 각별한 보살핌이 필요했습니다.
그래도 하나뿐인 아들이 조금 더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아들을 열심히 치료했던 부부입니다.
그런데, 행복했던 가정에 불행이 찾아왔다는데요.
엄마 혜숙 씨의 당뇨 합병증이 심해지면서 신장이식을 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해지는 상황이 되고 만 겁니다.
왜 불행은 함께 찾아오는 건지... 그 무렵 아빠 훈희 씨도 공장에서 손이 기계에 들어가 손을 다쳐 장애를 지니게 되면서 일자리를 잃게 되고 말았다고 합니다.
더 이상 아들을 보살필 수 없게 된 부부는 재활원으로 아들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는데요.
그 뒤로 엄마 혜숙 씨는 신장이식 수술로 생명을 건졌지만... 당뇨 합병증으로 왼쪽 다리를 잘라내야 했다고 합니다.
몸이 불편한 부부는 재활원에 있는 아들을 한 달에 한 번씩 만나왔다는데요.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그마저도 어렵게 되어버렸다고 합니다.
2년째 아들을 보지 못한 부부는 부모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아들이 안쓰러워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고 있다고 합니다.
꿈만 같았던 아들과의 만남 그리고 다시 찾아온 이별의 시간...
“보균 씨가 지적 장애를 가지고 있고 다소 자폐적인 성향이 있지만 부모님을 많이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글쓰기 노트를 주면 부모님 이름을 장마다 빼곡히 적는데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참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재활원 원장 인터뷰
“눈물 날 정도로 보고 싶었는데 아들을 못 만나서 한이었는데... 오늘 참 만나게 되어서 기쁘네요.” -아빠 인터뷰
코로나로 벌써 2년째 집에도 못 가고 부모님 면회도 못 하고 있는 아들 보균 씨인데요.
올해 32살인 보균 씨는 재활원에서 그림을 그릴 때마다 엄마 아빠가 사는 집을 그리고 집 주소를 적곤 한다고 합니다.
서로를 애타게 그리워하는 보균 씨와 부모님이 안타까워 지자체에 협조를 요청했는데요.
마침 “위드코로나”정책이 시행되어 보균 씨는 부스터 샷을 접종한 후 1박 2일 외박을 나올 수 있었다고 합니다.
꿈에 그리던 아들을 다시 만나게 된 엄마 혜숙 씨와 아빠 훈희 씨는 아들을 보자마자 뜨거운 눈물을 흘렸는데요.
부부는 사랑스러운 아들과 1박 2일 동안 꿈결 같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좋았던 시간도 잠시, 다시 이별의 시간이 찾아왔는데요.
엄마 혜숙 씨는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자, 힘들어하는 아들을 보며 참았던 눈물을 다시 터트리고 말았습니다.
부족한 부모여서 아들에게 해주지 못한 것이 많아 늘 미안하다는 부부... 아들이 부디 재활원에서 잘 지내기를 바랄 뿐이라고 합니다.
부부가 아들 보균 씨 곁에 오래 머물 수 있도록 사랑의 손길을 전해주세요!
”보균아, 나중에 보균이가 혼자 살아나갈 수 있으려면 선생님 말씀 잘 듣고 따라야 해... 엄마 아빠가 저세상에 가면 보균이 혼자 살아야 하는데 그때는 어떻게 살 거야. 보균아, 사회성을 배워야 보균이 혼자 살 수 있어. 그래야 아빠도 저 멀리 갈 때 눈 감고 갈 수 있거든. 보균아, 행복하게 살아라. 고맙다.“ -아빠 인터뷰
올해 62세인 아빠 훈희 씨와 61세인 엄마 혜숙 씨는 요즘 부부는 건강이 점점 나빠져 걱정이 많다고 합니다.
당뇨 합병증으로 왼쪽 다리를 절단한 혜숙 씨는 얼마 전부터 오른쪽 다리에도 변형이 오기 시작했는데요.
게다가 유방암이 의심된다는 의사 선생님의 소견을 받아 진료를 예약해 놓은 상태입니다.
자신이 건강했다면 아들을 재활원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 돌볼 수 있었을 텐데...라는 생각으로 마음이 아파 자주 눈물을 보이는 혜숙 씨입니다...
그런 혜숙 씨를 돌보는 훈희 씨 건강에도 문제가 생겼다고 합니다.
불편한 손으로 자활 근로를 다니고 있는 훈희 씨인데요.
최근 훈희 씨의 사타구니에 혹이 생겼다고 합니다.
혹시 암이면 어쩌나 하는 걱정으로 마음이 편할 날이 없다고 하는데요.
제작진의 권유로 병원을 찾은 결과, 탈장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수술 후 두 달은 쉬어야 한다는 말에 아빠 훈희 씨 마음이 무거워지는데요.
부부의 소원은 단 하나, 아들 보균 씨가 언어 치료와 작업 치료를 잘 받아 자립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비용이 만만치 않아 자활 근로로 생계를 이어가는 훈희 씨네 형편으로는 부부의 병원비도, 아들의 치료비도 감당하기 힘든 상황인데요.
부부가 건강하게 오래도록 아들 곁을 지킬 수 있도록, 그리고 아들 보균 씨가 부모의 바람대로 잘 치료받아 자립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