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둘레길 제주 올레길 3코스 중산간 마을 오름 바닷길 신천바다목장 귤 꽃밭 한국의둘레길 시인 박준과 양다솔의 제주 올레길 바람이 보낸 길 바람이 머무는 길
한국의둘레길 제주 올레길 3코스 중산간 마을 오름 바닷길 신천바다목장 귤 꽃밭 한국의둘레길 시인 박준과 양다솔의 제주 올레길 바람이 보낸 길 바람이 머무는 길
EBS 한국의 둘레길 2022년 1월 3일 (월) ~ 2022년 1월 6일 (목) 2022년 1월 3일 4일 5일 6일 방송 출연진 나이 프로필 택배 식당 맛집 촬영지 위치 어디 촬영 장소
2부 : 바람이 보낸 길 바람이 머무는 길
제주올레 3코스는 재미있는 길입니다.
바다를 따라 걷다가 나오는 갈림길.
잠시 생각해 봅니다.
‘이대로 바다를 따라 계속 걸을 것일까?
중산간 마을 오름으로 올라 바다를 내려다볼 것일까?
길 위의 두 동무는 갈림길을 나눠 걷기로 했습니다.
바다를 향해 걷는 길과 바다와 함께 걷는 길.
두 개의 길이 보여줄 같은 혹은 또 다른 모습은 무엇일까요?
“아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귤 향기가 나는 꽃밭이에요!”
겨울의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풍경을 만나게 된 양다솔 작가.
신천바다목장에 펼쳐진 주황색 귤 꽃밭의 향연입니다.
겨울 한철, 푸르렀던 목장은 귤껍질을 말려놓느라 주황색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제주 겨울바다의 매서운 칼바람은 향긋한 귤 향기를 보내줍니다.
바람이 보내는 길을 따라 걸어보았습니다.
“누구나 그렇지 않을까요? 어떤 길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빨리 걸을 순 없는 것 같습니다. 길이든 삶이든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요.”
누구나 어떤 길에 대해 확신이 없으면, 속도를 낼 수 없습니다.
모르는 길에서는 서두르지 않습니다.
이 길이 맞나 확신할 수 없고, 정상이 얼마나 가까워졌는지 몰라서 느리게 걷는 것입니다.
그렇게 얼마나 걸었을까요.
바다를 등지고 걸었던 박준 시인은 정상에 가까워졌습니다.
스쳐 지나갈 뻔했던 아름다움을 마음에 담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도 똑같습니다.
예측할 수 없기에 빠르게 걸어갈 수 없지만 때로는, 천천히 걸을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