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의 동네한바퀴 태양 건조 국수 임실 국수 공장 부부 삼남매 유명 야구선수 사위 서울대 의대 손주 50년 햇빛 지붕 아래 국수 공장 동네한바퀴 167회 4월 23일
김영철의 동네한바퀴 태양 건조 국수 임실 국수 공장 부부 삼남매 유명 야구선수 사위 서울대 의대 손주 50년 햇빛 지붕 아래 국수 공장 동네한바퀴 167회 4월 23일
KBS1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제167화 작은 위로들과 스쳐가다 전라북도 임실 2022년 4월 23일 방송 시간 파는 곳 맛집 식당 촬영지 위치 어디 촬영장소 출연진 나이 파는 곳 택배 가격
50년 햇빛 지붕 아래, 국수 공장 부부
상호 : 백양국수공장
주소 : 전북 임실군 임실읍 이도리 670-10 봉황11길 46-2
전화 : 063-642-2339
읍내를 지나다가 한 독특한 집 하나를 봅니다.
2층 나무 사이, 열린 지붕 아래 국수 가락을 말리는 곳입니다.
들어가 보니 오래된 기계 앞 한 남자가 국수를 뽑고 있습니다.
50년 간 이 집에서 국수공장을 운영한 부부는 매일 1층 집에서 계단을 타고 올라와 국수 뽑습니다.
볕 아래에서 실내로, 다시 또 다른 공간으로. 일주일 간 4번을 옮겨가며 말리는 태양건조국수는 번듯한 홍보 하나 없이도 알음알음 단골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직원은 오직 부부 뿐이라는데요.
여든을 바라보는 부부의 몸은 조금씩 주저앉고 있습니다.
국수를 건 나무 대. 수없이 오가다 무너진 나무 계단처럼.
그래도 국수가 장수와 복을 의미해서일까요.
50년 국수 공장 하며 부부는 자랑할 일이 많습니다.
잘 키운 자식 셋도, 유명 야구선수 사위도, 최근엔 서울대 의대에 붙은 손주까지.
열심히 산만큼 복도 많은 부부입니다.
그 때문일까요.
여든이 넘은 지금도 부부는 국수 공장을 멈추지 않습니다.
쉼 없이 복이 들어오라고. 묵묵히도 국수를 뽑아냅니다.
볕에 내놓은 태양건조국수에 작은 태양 빛이 걸립니다.
빛을 머금고 반사하며, 바람에 흔들리는 국수 가락이 꼭 부부의 지난 삶처럼 정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