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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2018. 12. 23. 23:36
MBN 나는 자연인이다 328회 '숲속에서 쉼을 얻다! 자연인 유돈학' 방송 소개 ( 나는 자연인이다 2018년 12월 26일 방송 예고 미리보기 다시보기 재방송 촬영지 촬영장소 어디 자연 재료 )
주내용 : 유돈학 숲속에서 쉼을 얻다 자연인 설피 지게 주루막 둥우리 심근경색 단풍마 조각자 골담초 오갈피 촬영장소 숲속에서 쉼을 얻다 자연인 유돈학
출연 : 이승윤, 윤택
편성 : MBN (수) 21:50
나는 자연인이다 328회 숲속에서 쉼을 얻다! 자연인 유돈학
요새는 보기 힘든 설피와 지게, 주루막과 둥우리 등 이름조차 생소한 옛것을 지키며 살아가는 남자가 있다.
손재주도 좋아 다래 덩굴을 휘어 설피를, 새끼줄을 꼬아서는 주루막과 둥우리를 만들기까지 한다는데...
낯선 편리함보다는 익숙한 불편함을 선택한 자연인 유돈학(64세) 씨.
그가 번거롭고 손이 많이 가는 옛 방식을 고수하며 사는 건 차마 놓을 수 없는 옛 추억 때문일지도 모른다.
스무 살 무렵, 고향을 떠나 형님이 있는 울산으로 향한 자연인은 시급 700원을 시작으로 중공업과 조선소에서 일을 했다.
객지살이의 고생을 말로 다 할 순 없지만, 그때마다 형님이 옆에 있어 버틸 수 있었다.
그렇게 5년, 이젠 좀 살만하다 싶은 그때 믿기 힘든 일이 일어났다.
수리 조선소에서 일하던 형님이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만 것.
충격과 슬픔에 빠진 자연인은 그 길로 형님의 아들인 세 살짜리 막내 조카를 안고선 고향으로 향했다.
형수님 혼자서 세 아이를 키우는 건 버거운 일, 그 부담을 덜어 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 후로 자연인은 살기 위해 닥치는 대로 공사장을 돌며 일했고 넉넉하진 않지만, 최선을 다해 조카를 키웠다.
조카가 성인이 돼 품을 떠나고 나서야 그는 마흔다섯이란 나이에 결혼해 가정을 이룰 수 있었다.
늦게 찾아온 행복인 만큼 오래 머물길 바랐지만, 그마저도 맘처럼 되지 않았다.
며칠째 계속된 가슴의 통증과 비 오듯 쏟아지는 땀. 심근경색이었다.
치열하게 살아온 인생, 그의 삶에 쉼표가 필요한 순간이었다.
건강을 되찾는 것만이 가족을 위한 유일한 길이었던 그는 산으로 향해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기 시작했다.
하루가 멀다고 산에 올라 단풍마와 더덕 등 몸에 좋은 약초를 얻고 또 조각자, 골담초, 오갈피 등 혈관에 좋은 약초를 우려 꾸준히 챙겨 먹는다고.
조금씩 건강을 되찾자 전에는 알지 못한 여유가 깃들었고, 가난했지만 푸근했던 어린 시절을 추억하게 됐다.
아버지가 만드시던 지게나 설피 등을 따라 만들고, 어머니가 해 주시던 감자옹심이와 두부도 직접 해 먹곤 한다는데...
맷돌에 콩을 갈 때면 구수한 아리랑까지 저절로 흘러나오니 그의 산속 생활은 그야말로 추억과 낭만이 가득하다.
자연 속 자유를 누리며 추억을 품고 살아가는 삶. 뒤늦게 인생에 쉼을 얻은 자연인 유돈학 씨의 이야기는 12월 26일 수요일 밤 9시 50분에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