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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안산 다문화특구 할랄 식료품점 누르 아하마드 황성희 부부 라나 따히르 파키스탄 식당 인도네시아 식품점 기도실 단원구 원곡동 촬영장소 650회 다큐3일 11월 22일

KBS1 다큐멘터리 3일 650회 그들도 우리처럼 - 안산 다문화특구 72시간 2020년 11월 22일 방송 촬영지 위치 어디 촬영장소 .. 네팔 우즈베키스탄 신발가게
내레이션 : 강성규

지하철 4호선 안산역에 내리면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집니다. 
외국어로 쓰인 간판과 각국의 국기가 먼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그 뒤로 지나가는 사람들의 왁자지껄한 대화 소리 또한 생경한 언어입니다.
100여 개 국가, 8만여 명의 외국인들이 함께 살아가는 곳, 경기 안산시입니다. 
특히 안산 단원구 원곡동에 위치한 다문화 특구는 휴일이면 전국에서 찾아오는 외국인들로 발 디딜 틈 없을 정도입니다. 
베트남, 네팔,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등 다른 곳에선 접하기 힘든 국가의 음식들을 맛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이곳을 ‘다문화 음식 거리’라 부르기도 합니다.
다문화 특구에는 다양한 맛만큼이나 다채로운 인생을 살아온 사람들이 있는데요. 
다큐멘터리 3일은 ‘우리’로 함께 살아가는 안산 다문화특구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낯섦과 익숙함 사이… 그렇게 우리가 됩니다 
1990년대, 시화·반월공단이 들어서며 많은 외국인 이주노동자가 안산시에 정착했습니다. 
이후 안산은 대표 다문화 도시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이 삽시간에 한 지역에 모여 살아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는데요. 
안산은 글로벌 도시라는 영예 뒤로 우범지대라는 불온한 시선을 받기도 했습니다.
과연 20여 년이 지난 지금. 안산은 어떤 모습일까요.
젊은 외국인 손님들 보면 자식 같고, 동생 같고… - 임승내 / 신발가게 운영 인터뷰
거리 초입의 한 가게에서는 어색한 억양의 ‘누나’ 소리가 들립니다. 
신발을 사러 왔다는 방글라데시 청년이 신발가게 사장님을 부른 것입니다. 
능청스러운 청년의 부름에 사장님은 ‘신발 싸게 파는 예쁜 누나’가 되어 값을 에누리해주고 맙니다. 
한 인도네시아 식료품점 안에는 기도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3년간 인도네시아어를 배웠다는 사장님은, 급기야 무슬림 손님들을 위해 가게 한쪽을 비워 기도실을 만들었습니다. 
따뜻한 인도네시아 인사 한마디와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기도실로 손님들을 응원하는 사장님인데요. 
가게는 전국 각지에서 온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룹니다. 
진심이 최고의 영업비결인 셈입니다.
서로의 거리를 좁히는 일이 급선무였던 지난날이었는데요. 
진부하지만, 마음의 벽을 허물고 서로 배려하려는 노력이 가장 훌륭한 해결책이었습니다. 
최근 이곳의 밤은 코로나19 전보다 훨씬 조용해졌습니다. 
집단 감염을 우려한 공단 근로자들이 발길을 줄여서인데요. 
그렇지만 밤의 불을 밝히는 이들이 있습니다. 
경찰과 함께 밤거리를 순찰하는 원곡동 외국인 자율방범대입니다.
경찰과 방범대원들은 매일같이 하는 순찰에 즐겁게 임하는데요. 
이들에게 원곡동은 살아가는 공간이자 지켜야 할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이곳을 찾은 손님들이 편견을 조금이나마 씻어내고 기분 좋게 돌아가길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다름의 가치가 빛나는 식탁  
원곡동에 오면 100% 고향이 생각나죠. 우리나라 음식 먹으면 우리나라 생각나요. - 알리 / 파키스탄 출신 인터뷰
보다 나은 삶을 위해 바다 건너온 외국인들이지만, 불현듯 찾아오는 고향에 대한 향수는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럴 때면 한 그릇의 고향 음식으로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고, 한주의 고됨도 털어 냅니다.
200여 개의 식당이 밀집된 안산 다문화특구인데요. 
무엇보다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오리지널’, 본토의 맛을 내는 현지 초청요리사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곳에선 다른 지역에 비해 현지 요리사를 쉽게 초청할 수 있어, 각국에서 온 요리사들이 주방을 지킵니다. 
이들이 선보이는 음식은 굶주린 배는 물론이고, 마음까지 채워줍니다. 
누군가에겐 추억 그 자체지만 누군가에겐 너무나도 낯선 원곡동의 식탁인데요, 익숙하기에 소중하고 생소하기에 귀한 한 끼입니다. 
모두 함께 나눠 먹는 순간, 다문화 특구가 그 진가를 드러냅니다.

사랑 찾아 인생을 찾아♪
추운 날씨와 코로나19의 여파에도 원곡동의 활기는 꺼지지 않는데요. 
바로 꿈과 사랑을 간직한 이들 덕입니다.
할랄 식료품점의 누르 아하마드·황성희 부부
할랄 식품을 취급하는 한 식료품점. 누르 아하마드(방글라데시 출신), 황성희(한국 출신) 부부가 외국인 기숙사로 배달 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택배로 보낼 수도 있지만, 한국어가 서툰 외국인 근로자들의 민원을 해결할 겸 누르 씨가 직접 배달을 다닙니다. 
누르 씨에게도 혼자 이겨내야 했던 한국에서의 처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누르 씨의 곁을 지킨 건 아내 황성희 씨인데요. 
누르 씨가 쉽지만은 않은 타향살이를 후회하지 않는 것은 사랑하는 아내 덕입니다. 
20여 년 전 황성희 씨가 주변의 불편한 시선을 견딘 것도 오직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국경을 넘은 사랑은 지금도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아빠가 힘들면 아기(자녀) 잘 살아요. 아빠가 안 힘들면 아이가 힘들어져요. - 라나 따히르 / 파키스탄 출신 인터뷰
한편 전염병에 막힌 사랑에 애끓는 이도 있었습니다. 
고향에 아내와 세 살배기 아이를 두고 온 라나 따히르 씨인데요. 
코로나19로 오갈 수 없는 현실이 가장 안타까운 순간입니다. 
아이 사진을 보고 있으면서도 보고 싶다고 말하는 그입니다. 
라나 따히르 씨는 가족들과 함께할 내일을 꿈꾸며 오늘을 힘차게 살아갑니다. 
<다큐멘터리 3일>은 안산 다문화특구에서 때로는 맵고 쌉싸름한 하루 속에서도 달콤한 미래를 그려나가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다큐멘터리 3일> 650회, 『그들도 우리처럼 – 안산 다문화특구 72시간』은 오는 11월 22일 밤 11시 05분 KBS2TV에서 방영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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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리아리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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