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지금 리튼하우스 무죄 둘로 갈라진 미국 백인 자경단 트럼프 대통령 훌륭한 청년 발언 논란 240회 세계는지금 위드코로나 유럽 재봉쇄 반대 시위 11월 27일
카테고리 없음 2021. 11. 25. 22:05세계는지금 리튼하우스 무죄 둘로 갈라진 미국 백인 자경단 트럼프 대통령 훌륭한 청년 발언 논란 240회 세계는지금 위드코로나 유럽 재봉쇄 반대 시위 11월 27일
KBS1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240회 2021년 11월 27일 방송 위클리픽 이슈 인사이드
진행 : 윤수영 아나운서
‘위드코로나 유럽’ 재봉쇄로... 반대 시위 격렬
위드코로나를 선언했던 유럽이 재봉쇄로 정책을 선회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위드코로나를 시작했던 네덜란드는 시행 두 달이 안 돼 일일 확진자가 1만 6천여 명으로 급증, 위드코로나 정책을 편 유럽 국가 중 가장 먼저 재봉쇄령을 내렸습니다.
식당, 마켓 등을 제외한 비필수적 업종은 오후 6시 전에 문을 닫아야 하고 스포츠 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러집니다.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에서 현지 취재를 진행한 오스트리아 역시 중증 환자 비율이 높아지자 지난 22일 전국적인 봉쇄령을 단행했습니다.
현재 오스트리아는 생필품·의료품 구매 등 필수 목적이 아닌 경우 외출이 불가능합니다.
수도 빈의 식당이나 카페, 극장 등 일반 상점들도 일제히 문을 닫았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손꼽아 기다리던 아이들과 자영업자들은 올해 크리스마스도 그냥 넘겨야 하는 암울한 상황인데요.
현지 취재를 한 교민이 보내온 영상에는 유럽 3대 크리스마스 마켓 중 하나인 빈 크리스마스 마켓이 텅 비어있는 모습이 담겨있었습니다.
또다시 강력한 봉쇄 정책이 시행되면서 유럽 곳곳에서는 반대 시위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벨기에 브뤼셀 거리에는 재택 근무 의무화 등 규제 강화에 항의하기 위해 시민들 3만 5천여 명이 운집했습니다.
일부 시위대가 경찰에 돌을 던지고 쓰레기통에 불을 지르자 경찰은 최루가스와 물대포를 쏘며 강경 진압에 나서기까지 했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선 지난 주말 시위대 4만여 명이 거리에 모였습니다.
시위대 상당수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오스트리아는 극우 세력 영향으로 백신 거부감이 커 접종 완료율이 65.8%(11월 24일 기준)로 유럽 내에서 낮은 편입니다.
시위를 통한 감염 확산 우려도 커지는 상황인데요.
네덜란드에선 지난 20일 경찰 5명이 다치고 최소 40명이 체포되는 최악의 폭력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부상당한 경찰관 중 1명은 뇌진탕으로 병원에 이송됐고 2명은 큰 폭죽에 청력 손상을 입었다고 합니다.
한편, 지난 21일 WHO(세계보건기구)는 이번 유럽 코로나19 감염 재확산과 관련해 긴급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추가 사망자가 내년 3월까지 50만 명을 넘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한스 클루게 WHO 유럽 사무국장도 마스크 착용을 다시 한번 강조한 상황인데요.
유럽은 코로나19 감염 재확산과 거센 봉쇄 반대 여론이라는 이중고를 극복할 수 있을까요
이번주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전국 봉쇄령을 내린 오스트리아 모습을 현지 교민 취재를 통해 생생히 전하고, 앞서 위드코로나를 실시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위기에 처한 유럽 상황에 대해 분석해 봅니다.
리튼하우스 무죄 평결, 둘로 갈라진 미국
지난 19일, 미국 위스콘신주 법원에서 총기 살인 혐의로 기소된 백인 10대 소년에 대해 배심원이 만장일치로 무죄 평결을 내려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 전역에선 동시다발적으로 판결을 반대하는 시위가 잇따랐고 Black lives matter!(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구호도 다시 울려퍼졌습니다.
법정에 선 소년은 18세의 카일 리튼하우스.
위스콘신주에서 경찰에 총격에 의해 목숨을 잃은 제이콥 블레이크 사건으로 인종 차별 반대 시위가 거셌던 지난해 8월, 당시 17살이었던 리튼하우스는 백인 자경단을 자처하며 AR-15 자동소총을 들고 집을 나섰습니다.
거리를 활보하던 그는 시위 참가자 2명을 총으로 쏴 죽였고, 1명에게는 중상을 입혔습니다.
리튼하우스는 살인 혐의로 기소됐지만 재판에서 정당방위를 주장해왔습니다.
시위대가 자신에게 위협을 가해 어쩔 수 없이 총을 쏘았다는 것인데요.
그리고 배심원들의 만장일치로 1급 고의 살인 등에 대한 무죄 평결을 받으면서 그의 주장이 받아들여지게 된 셈입니다.
평결 이후, 시민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리튼하우스의 총격은 정당방위가 아니라 살인행위라는 것이었는데요.
시위자들은 리튼하우스가 흑인이었다면 다른 평결이 내려졌을 것이라며 사법 시스템이 백인에 우호적인 게 드러났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정당방위의 적용 범위에 대해 의문을 던지며 이번 판결은 백인 자경단이 사람을 죽이는데 또 다른 핑곗거리를 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평결을 환영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리튼하우스를 훌륭한 청년으로 추켜세웠고 ‘불필요하게 총을 쐈다’는 검찰의 주장이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GOA(총기협회)는 리튼하우스를 “총기 소유와 자위권을 위한 전사”라고까지 부르며 이번 평결을 반겼습니다.
리튼하우스 무죄 평결로 미국은 또다시 갈등과 분열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인종차별은 물론, 총기 규제와 정당방위에 대한 논란까지 더해져 찬반 갈등이 극렬해지는 상황인데요.
바이든 대통령 역시 평결 직후 유감을 표했지만, 폭력 시위가 격화될 것을 우려해 시위대에게 평화적인 의사 표현을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주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리튼하우스 평결 이후 또다시 둘로 갈라진 미국의 상황을 살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