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마의 마지막 리포트 복막암 시한부 2019년 사망 노조 홍보국장 170일 파업투쟁 김만진 피디 MBC 창사 60주년 특집다큐 이용마 기자 학력 저서 프로필 12월 2일
카테고리 없음 2021. 11. 30. 22:42이용마의 마지막 리포트 복막암 시한부 2019년 사망 노조 홍보국장 170일 파업투쟁 김만진 피디 MBC 창사 60주년 특집다큐 이용마 기자 학력 저서 프로필 12월 2일
MBC 창사 60주년 특집다큐 이용마의 마지막 리포트 2021년 12월 2일 방송
10시 50분 심야괴담회 결방
MBC
창사 60주년 특집다큐 이용마의 마지막 리포트
이용마
1969년 ~ 2019년
전 MBC 기자, 전국문화방송노동조합 홍보국 국장
학력 서울대학교 정치학과, 서울대학교 대학원 정치학 박사
저서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MBC 뉴스 이용마입니다)
2016년 복막암 진단
12개월~16개월 시한부 판정
창사 60주년 특집 다큐 [이용마의 마지막 리포트] “다수를 배려하고 억울한 사람이 나오지 않는” 언론을 꿈꿨던 이용마 기자, 그의 마지막 순간을 담았습니다
2012년 MBC 노조(언론노조 MBC 본부)의 파업은 세계 언론 역사상 그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치열하고 긴 싸움이었습니다.
이 파업의 한가운데 이용마 기자가 있었는데요.
당시 이용마는 노조 홍보국장으로 파업의 맨 앞자리에 서 있었습니다.
‘공영방송 정상화’, ‘공정 방송’을 주장하며 당시 MBC 경영진을 최전방에서 비판한 그는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부당해고 됐습니다.
이후 법원은 파업이 정당했으며 이용마 기자의 해고가 부당하다고 판결했으나 그의 해직은 5년 9개월 동안이나 이어졌다고 합니다.
해직이 길어지는 사이 2016년 여름, 이용마는 복막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암세포가 그의 몸을 지배하는 동안에도 이용마는 여전히 용감했는데요.
죽음이 바로 눈앞에 있는 시간에도 담담하게 자신이 믿는 소신대로 사회적 발언을 이어 나갔다고 합니다.
암세포가 그의 육체를 정복할 수 있을지 몰라도, 그의 정신은 또렷했고 죽음 앞에 그는 더욱더 의연했습니다.
삶과 죽음의 기로에 있던 2018년 겨울에서 2019년 봄까지, 영면에 들기 불과 몇 개월 전까지도 이용마는 자신의 소신을 카메라 앞에서 이야기하기를 주저하지 않았고, 죽음과 맞서는 자신의 모습을 직접 셀프카메라로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자신이 쉬게 될 장지를 직접 고르고 마지막으로 세상에 남기는 말까지 제작진과 함께 카메라에 담았다고 합니다.
2일(목) MBC는 창사 60주년 특집 다큐를 통해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인간 이용마에 대한 감동적인 기록들을 시청자들에게 소개합니다.
이번 다큐멘터리에는 전현직 MBC 동료들이 촬영에 참여했을 뿐 아니라, 故 이용마 기자와 인연을 맺은 바 있는 손석희 JTBC 사장, 변상욱 YTN 앵커, 정세진 KBS 아나운서 등 타사 방송인들도 참여했습니다.
다큐멘터리 홍보를 위한 동영상 인터뷰에는 MBC의 스타 PD인 김태호 PD도 참여해 故 이용마 기자를 기억하는 이 다큐멘터리에 힘을 보탰습니다.
지난 60년간 MBC를 대표할만한 스타 방송인들이 많았지만, 공영방송사로서 MBC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故 이용마 기자.
MBC 창사 6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이용마의 마지막 리포트'는, MBC를 사랑했고 공영 방송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몸을 희생한 한 언론인에 대한 기록입니다.
그가 죽음을 앞두고 시청자들에게 보내고 싶었던 마지막 리포트는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MBC 창사 6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이용마의 마지막 리포트’는 12월 2일 목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됩니다.
삶의 끝에서…이용마, 카메라를 켜다
MBC 창사 60주년 특집 <이용마의 마지막 리포트> 2일 밤 방영
김만진 피디 “끝까지 주체적인 삶 살았던 인간을 기억하는 다큐”
<문화방송>(MBC) 김만진(50) 피디의 서랍엔 두개의 대용량 외장하드가 보관돼 있었습니다.
2019년 8월 세상을 떠난 이용마 기자(이하 이용마)와 한 인터뷰 등이 담긴 100여시간 분량의 촬영분.
혹시 원본이 손상될까 봐 사본까지 떠놨지만 언제 방영할지, 아니 완성할 수나 있을지 기약할 수 없었습니다.
3년간 마음속에 품어왔던 작업을 마무리 중인 김 피디를 최근 서울 상암동 <문화방송> 편집실에서 만났습니다.
<문화방송>은 창사 60주년 기념 특집 다큐멘터리로 그가 연출한 <이용마의 마지막 리포트>를 2일 방영할 예정입니다.
2012년 노조 홍보국장으로 공정방송 수호를 위한 문화방송의 170일 파업투쟁을 이끌다 1호로 해고됐던 이용마는 해직 기간에 복막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2017년 12월11일 복직일에 휠체어를 타고 딱 하루 출근했습니다.
그러니 이 다큐는 제목 그대로 그의 ‘마지막 리포트’인 셈입니다.
2018년 11월께부터 본격적으로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김 피디가 말기 암 판정을 받고 시한부 삶을 살던 로스쿨 대학원생 송영균씨의 다큐 <내가 죽는 날에는>을 만들던 중이었습니다.
“자신의 마지막을 주체적으로 맞는 사람을 통해 삶과 죽음을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에스에엔스를 통해 송씨를 찾았는데 찍다 보니 주변에도 그런 사람 또 있지 않나 싶었어요. 바로 이용마 기자죠. 그도, 송영균씨도 자신들 다큐가 일종의 2부작이라는 걸 알고 있었어요.”
이용마와 함께 해직됐던 강지웅 피디가 섭외를 도와줘서 시작된 촬영은 다음해 3월까지 20회차 정도 이어졌습니다.
이용마는 마지막까지 기자였습니다.
자신의 이야기에도 때때로 카메라를 들었습니다.
굳이 셀프카메라 촬영을 할 필요가 없었는데 말입니다.
힘없는 다수에 귀 기울이는 따뜻한 기사를 추구했던 언론인 이용마는 엘리트의 권력을 국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던 개혁가이기도 했습니다.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창비·2017)에서 그는 권력으로부터 언론이 독립하는 방안으로 국민대리인단을 통한 공영방송 사장 선출을 제안했습니다.
김 피디는 다큐에서도 이용마가 사회적 발언을 남기고 싶어했다고 말합니다.
“낮엔 떠날 준비가 다 된 것처럼 이성적으로 보이다가도 밤이 되면 감정이 수도 없이 왔다 갔다 하는 게 눈에 보였어요. 어느 날 그만 찍자 하더라고요. 차마 강요할 수 없었어요. 그 이후론 아내의 생일 파티를 마지막으로 해주고 싶다며 지인들을 초대한 날 딱 한번, 찍어도 좋다고 했어요.”
촬영은 끝났지만, 김 피디는 그와의 만남을 접을 순 없었습니다.
2019년 8월21일, 그가 세상을 뜨기 15시간 전에도 병원을 찾았습니다.
면역항암제 치료차 1박2일 입원할 때마다 따라갔던 아산병원 71병동.
직업 정신이 발동해서 카메라를 들고 갔지만 도저히 찍을 순 없었습니다.
결국 그해 3월 중순 촬영분이 마지막 영상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