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지금 말릭 260만원 강제 조혼 아프간 9살 소녀 구출 매매혼 원인 242회 세계는지금 아마존 무노조 경영 원칙 노조 설립 운동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12월 11일
카테고리 없음 2021. 12. 9. 23:06세계는지금 말릭 260만원 강제 조혼 아프간 9살 소녀 구출 매매혼 원인 242회 세계는지금 아마존 무노조 경영 원칙 노조 설립 운동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12월 11일
KBS1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242회 2021년 12월 11일 방송 위클리픽 이슈 인사이드
진행 : 윤수영 아나운서
260만원에 강제 조혼 아프간 9살 소녀 구출
지난 2일, 아프가니스탄에서 260만 원에 강제로 팔려간 9살 소녀가 극적 구출되며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아버지가 나를 팔았어요”
아프간의 조혼 풍습으로 50대 남성과 강제로 혼인했던 9살 소녀 말릭의 이야기입니다.
말릭은 혼인 전 아버지에게 자신을 팔지 말라고 애원하며 학교에 가서 공부하고 싶다고 매일 울었던 것으로 전해져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문제는 이런 일이 9살 말릭 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말릭은 그나마 운이 좋은 경우입니다.
아프간에선 15세 미만의 결혼은 불법이지만 여전히 일부 지방에서는 조혼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슬람 율법에 따라 조혼을 해도 무방하다고 해석한 것인데요.
그런데 지난 8월, 탈레반의 정권 장악 이후 조혼이 급격히 늘고 있다고 합니다.
가장 큰 원인은 경제 악화입니다.
아프간은 지난 8월 탈레반 집권 후 국제 사회의 제재로 원조가 끊기자 최악의 경제 상황으로 치달았습니다.
현재 아프간 빈곤율은 전체 인구 대비 72%_(유엔개발기구(UNDP) 보고서)며 60%에 달하는 약 2280만 명_(WFP 보고서)이 식량 부족 상황에 처한 상황입니다.
혹독한 경제난으로 아무런 수입을 얻지 못하자 딸을 팔아 생활비를 충당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말릭의 사건이 알려진 후 국제 사회의 질타가 이어지자, 지난 4일 탈레반 정부에는 ‘강제 결혼 금지령’을 선포했습니다.
그러나 잘 지켜질 지는 미지수인데요.
탈레반은 재집권 후 여성 인권 존중 등을 약속했지만 이 또한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주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급증하는 아프간 매매혼 실태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아프간의 경제난에 대해 살펴본다.
무노조 경영 고수하는 아마존 내우외환 빠지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전년 대비 수십 퍼센트 매출 상승을 기록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노조 설립과 관련해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올해 2월, 앨라배마주에 위치한 베세머 물류센터에서는 아마존 노동조합 설립 찬반 투표가 진행됐습니다.
아마존 노동자들의 지속적인 노조 설립 요구에 따라 이뤄진 투표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샌더스 미 상원의원의 공개적 지지가 이어졌고 연예계와 스포츠계까지 지지 대열에 동참했지만 놀랍게도 결과는 찬성 738표, 반대 1798표.
노동조합 설립이 무산된 것입니다.
그런데 지난 11월 29일, 미국 전국노동관계위원회(NLRB)가 사측에서 노조 설립 찬반 투표를 방해했다며 재투표를 명령했습니다.
창사 이래 27년간 무노조 경영 원칙을 고수하던 글로벌 기업 아마존에 노동조합이 설립될 가능성이 다시 살아난 것입니다.
직원 수만 130만에 달하는 거대 기업 아마존에 노조가 생길 시 기업 문화 재편과 노동 조합 설립 용이성 등 미 사회 전반에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아마존 노동자들은 열악한 노동 환경과 비정상적인 처우에 대해 목소리를 높혀 왔습니다.
노동 환경에 대한 물류센터 직원의 증언에 따르면, 10시간씩 교대로 일하는데 휴식 시간은 30분 밖에 주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마저도 작업장이 축구장 몇 개 넓이에 달하다 보니 화장실만 다녀오면 휴식시간이 끝난다는 것입니다.
“베이조스의 탐욕이 우리를 죽이고 있다”
지난달 26일에는 프랑스 독일 등 25개국에서 아마존에 공정한 급여 지급, 노조 활동 존중, 직원 감시 금지 등을 요구하는 시위도 벌어졌습니다.
아마존이 코로나 19 감염자 규모를 의도적으로 축소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미국 노동조합 단체들의 연합 조직인 전략조직센터(SOC)가 아마존이 공개한 연간 작업장 내 질병·부상 자료를 확인한 결과, 지난해 아마존 직원 약 2만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아마존은 이 중 27명만 사내 감염으로 분류했다는 것입니다.
전략조직센터는 이와 관련해 연방 정부에 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사측에서는 노동자들에 대한 처우와 복지가 부족하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아마존의 최저 임금은 미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버몬트 주보다 높고, 연방 정부 최저 임금의 2배 수준이라고 주장합니다.
또 지난해에만 50만 명 이상을 새로 채용했고, 직원들에게는 건강보험 등 충분한 복지와 혜택을 주고 있다는 것인데요.
코로나19 감염자 규모 역시, 직원 중 확진자가 2만 명이라고 하지만 모두가 직장에서 감염됐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반박합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지난 7월, 자신의 기업 블루오리진을 통해 우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창업자의 꿈은 이제 지구를 넘어 우주로 향하고 있지만, 기본권을 외치는 아마존 노동자들에겐 먼 꿈나라 얘기입니다.
이번 주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시가총액 2,000조의 글로벌 기업 아마존의 무노조 경영 원칙과 노조 설립 운동이 미국 사회에 몰고 올 파장에 대해 짚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