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시은이 엄마 예원씨 샤르코 마리 투스 유전성 희귀병 치료 병원 어디 할머니 엄마의 고백 딸아 미안해 동행 나의 딸 웃음을 지켜줄게 동행 335회 12월 11일
카테고리 없음 2021. 12. 9. 23:07동행 시은이 엄마 예원씨 샤르코 마리 투스 유전성 희귀병 치료 병원 어디 할머니 엄마의 고백 딸아 미안해 동행 나의 딸 웃음을 지켜줄게 동행 335회 12월 11일
KBS1 동행 제335화 2021년 12월 11일 방송 사는 곳 동네 어디 촬영지 위치 어디 촬영장소 출연진 나이 직업 사연 후원
엄마의 고백 ‘딸아, 미안해’
엄마 예원 씨는 걸음걸이도 손동작도 남들보다 느립니다.
사춘기 시절부터 찾아온 ‘샤르코 마리 투스’(근육이 위축되어 힘이 약해지고 통증이 생기는 유전성 희귀병)라는 병은 한창 예쁠 엄마의 청춘을 모두 앗아갔습니다.
낫는 약도, 치료법도 없는 희귀병입니다.
하필 이 병이 더 고약한 건, 할머니부터 시작된 유전병이기 때문입니다.
장애와 가난까지 맞물려 힘들게 살아온 세월.
그래도 딸 시은이를 낳고 행복을 꿈꿨건만, 엄마는 요즘 걱정이 많아졌습니다.
작년부터 딸에게도 발이 틀어지고 다리에 힘이 약해지는, 엄마와 같은 증상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시은이가 3살 무렵 이혼해 아빠 사랑 없이 키운 것도 미안한데 물려준 거라곤 몹쓸 희귀병이라니 엄마는 딸을 보는 것이 죄스럽습니다.
점점 자신의 걸음걸이가 예전 같지 않다는 걸 느끼는 시은이인데요.
하지만, 당장 걸음조차도 걷지 못하는 할머니와 혼자 생계를 책임지느라 상처투성이가 된 엄마의 손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픕니다.
그래서 9살 때부터 집안 살림을 맡아온 시은인 할머니와 엄마를 괴롭히는 못된 병이 빨리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훗날 시은이가 자신도 유전병이라는 걸 알게 됐을 때 받을 상처가 얼마나 클지 누구보다 잘 아는 엄마입니다.
딸에 대한 죄책감과 미안함에 지금껏 말할 수 없었던 비밀입니다.
하지만, 숨길 수만은 없는 일.
엄마는 더는 손쓸 수 없는 지경이 되기 전에 딸에게 아픈 고백을 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