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영월 시골 마을 청년 농부 24살 태원씨 나뭇잎 모양 밭 자급자족 귀촌 생활 싱크대 양계장 폐축사 숙소 한국기행 한살이라도 젊을 때 밭멍하실래요
카테고리 없음 2021. 12. 13. 23:13한국기행 영월 시골 마을 청년 농부 24살 태원씨 나뭇잎 모양 밭 자급자족 귀촌 생활 싱크대 양계장 폐축사 숙소 한국기행 한살이라도 젊을 때 밭멍하실래요
EBS 한국기행 626편 한살이라도 젊을 때 2021년 12월 13일 (월) ~ 2021년 12월 17일 (금) 2021년 12월 13일 14일 15일 16일 17일 방송 출연진 나이 택배 식당 맛집 촬영지 위치 어디 촬영 장소
5부. 밭멍하실래요?
강원도 영월,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이라는 청춘들이 사람 소리 하나 없는 시골 마을에 다 같이 멍 때리러 모였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공기업에 들어갈 만큼 효자였던 태원 씨는 빼곡한 도시에서 기성품처럼 나를 맞춰가며 사는 삶이 싫었습니다.
도시엔 내가 없이도 충분히 돌아갈 수 있지만 이곳은 내가 먼저 손 내밀지 않으면 안 될 것들이 천지였습니다.
흙 만지며 멍 때려도 누구 하나 뭐라 하지 않는 이곳에서 24살 태윤 씨는 자급자족의 주는 기쁨을 알아버렸습니다.
돈 없이 움직이지 않는 도시와 달리 이곳은 노동력만 있으면 얼마든지 내게 내어줄 수 있는 무한의 공간이었습니다.
폐축사로 무너지던 공간은 그들에게 숙소가 됐고, 못 쓰던 싱크대는 닭들의 보금자리가 되었습니다.
계절마다 싹을 틔우는 농작물들은 꼭 기분 따라 골라 먹는 우리만의 뷔페 같았습니다.
도시에서 눈치 싸움하며 내 자리를 얻어내지 않아도 화려한 조명이 나를 감싸지 않아도 별빛이 쏟아지는 자리라면 그들에겐 어디든 상석입니다.
나뭇잎 밭을 도화지로 삼아 자신만의 그림을 그려가는 청년 농부들에게 이곳은 언제나 축제의 현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