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정연이의 크리스마스 소원 신경섬유종 뇌종양 후유증 엄마 서경애 강직성 척추염 아빠 김원수 약값만 50만원 남동생 김도현 함양 시골 마을 동행 337회 12월 25일
카테고리 없음 2021. 12. 23. 23:27동행 정연이의 크리스마스 소원 신경섬유종 뇌종양 후유증 엄마 서경애 강직성 척추염 아빠 김원수 약값만 50만원 남동생 김도현 함양 시골 마을 동행 337회 12월 25일
KBS1 동행 제337화 2021년 12월 25일 방송 사는 곳 동네 어디 촬영지 위치 어디 촬영장소 출연진 나이 직업 사연 후원
정연이의 크리스마스
정연이의 아궁이
경상남도 함양군 시골 마을.
이곳에는 아빠 김원수 씨(52세)와 엄마 서경애 씨(44세) 그리고 큰 딸 김정연(16세)과 아들 김도현(13세)이 살고 있습니다.
강직성 척추염으로 힘겨운 날을 보내면서도 가족을 위해 붕대를 감고 일을 나가는 아빠와 뇌종양 후유증과 신경섬유종으로 아픈 엄마를 위해 첫째 딸 정연이는 뒷산에서 나무를 주워 낡은 아궁이에 불을 땝니다.
칡이 나는 계절엔 칡을 캐서 차로 만들고, 계절마다 몸에 좋은 것들을 구해서 달여 드린다는 정연이인데요.
매번 그 종류는 다르지만, 마음은 늘 하나, 부모님을 향한 사랑입니다.
자신보다 부모님을 더 위하고, 선천적으로 오른쪽 달팽이관이 형성되지 않은 남동생 도현이를 챙기면서도 장학금을 타서 가족의 자랑이 되어주는 아이. 정연이는 오늘도 가족을 위한 사랑을 한소끔 데우고 있습니다.
꼭 지키고 싶은 우리 집
12살 어린 나이부터 신경섬유종과 싸워야 했던 엄마 서경애 씨(44세)는 온몸을 덮은 종기 때문에 세상에 나서는 것조차 어려웠습니다.
그런 엄마를 품어줬던 건 다정하고 착한 남편이었는데요.
정연이와 도현이를 낳아 키우며 비록 임대였지만 열심히 농사일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7년 전 엄마의 뇌종양 수술에 이어 아빠까지 강직성 척추염에 걸리면서 가세가 기울었고, 농사를 짓기 위해 집을 담보로 빌렸던 돈이 가족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어떻게든 빚을 갚으려 고군분투하지만, 가족들의 약값만 합쳐도 한 달에 50만 원 남짓이라고 합니다.
치료라도 받게 되면 생활비가 모자라기 일쑤였습니다.
일할 수 있는 날보다 일할 수 없는 날이 더 많았던 탓에 빚을 다 갚지 못했고 집은 경매에 넘어가게 된 상황이었습니다.
네 식구가 의지할 수 있었던 작은 보금자리마저 위기에 처한 요즘인데요.
가족 모두가 잠든 시간에도 쉽게 잠들지 못하는 아빠의 한숨은 겨울밤보다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정연이의 크리스마스 소원
정연이도 집안 사정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습니다.
겨울이면 난방비를 아껴야 해 한 방에서 온 가족이 지내야 하는 집이지만 이 집은 정연이네 식구가 유일하게 쉴 수 있는 보금자리입니다.
이런 집에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면 걱정이 되어서 아무것도 손에 잡히질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보탬이 될 수 있을까 늘 고민하지만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열여섯 정연이입니다.
아궁이에 불 때서 따뜻한 한 끼를 만들고, 부모님께 웃을 일을 만들어드리는 게 전부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마음 착한 정연이 남매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속상했던 엄마의 고민도 덩달아 커졌습니다.
빚 갚기도 빠듯한 형편이지만, 이번만큼은 아이들을 위해 무엇이든 해주고 싶다는데요...
서로를 향한 마음만큼은 누구보다 큰 정연이와 가족입니다.
따뜻한 연말을 맞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