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기획 창 쪽방촌 계급사회 동자동 집주인 대리인 쪽방건물 관리인 반장 교회 목사 재개발 민간개발 공공개발 입주민 극단 대립 시사기획 창 357회 12월 26일

시사기획 창 쪽방촌 계급사회 동자동 집주인 대리인 쪽방건물 관리인 반장 교회 목사 재개발 민간개발 공공개발 입주민 극단 대립 시사기획 창 357회 12월 26일

KBS1 시사기획 창 357회 2021년 12월 26일 방송

쪽방촌 계급사회

서울역 맞은편 동자동에는 천여 명의 입주민들이 살고 있는 오래된 쪽방촌이 하나 있습니다. 
이곳에는 쪽방 입주민과 이들을 통제하는 관리인, 그리고 이 관리인들을 조종하는 집주인이라는 3개의 계급이 형성돼있습니다. 
또 그들 주변에는 최하층의 입주민들을 돕는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축구장 2개 정도 크기의 쪽방촌에서 벌어지고 있는 계급 사회의 단면을 조명해봤습니다.

대리인
동자동 쪽방촌에서 가장 실질적인 권한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각 쪽방 건물의 관리인입니다. 
이들은 집주인을 대리해 입주민들을 통제하는데 가장 강력한 통제 수단은 퇴거 조치입니다. 
음주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입주민을 내쫓습니다. 
쫓겨나는 입주민들은 바로 방을 구하지 못할 경우 사실상 노숙자로 전락하는 신세가 됩니다. 
     
선한 영향력
이런 입주민들을 보호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바로 쪽방촌 반장으로 불리우는 한 남자와 교회 목사들입니다. 
내쫓기는 입주민을 위해 방을 새로 구해주거나 집주인에게 항의해 퇴거를 늦추는 등의 일을 합니다. 
쪽방촌 반장은 전국 각지에서 들어오는 각종 구호품 등을 나눠주거나 행사 뒤처리를 하는 등 쪽방촌의 온갖 궂은일을 도맡아하면서 주민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한 교회 목사의 경우 쪽방촌 주민들에게 매일 같이 점심 도시락을 제공하고 쪽방에서 쫓겨나는 입주민을 도와 새로 방을 찾아주고 일정기간 생활비를 지원하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재개발
동자동도 재개발의 광풍에 휩싸여 있는데 재개발에 대한 집주인들과 입주민들의 인식 차이는 극단적입니다. 
보상금 문제 등을 이유로 집주인들이 민간개발을 원하면서 공공개발을 원하는 입주민들과의 대립은 극단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UHD로 제작된 2021년 마지막 시사기획 창 <쪽방촌 계급사회> 편은 12월 26일 밤 10시 30분 KBS 1TV에서 방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