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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의 동네한바퀴 이상국 전 국가대표 선수의 우리 동네 탁구장 169회 동네한바퀴 찬란한 행복을 전하다 서울고속터미널 꽃 도매상가 임지선 꽃가게 5월 7일

KBS1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제 169화 내일을 만나다 한강 아랫동네 서울 반포동 2022년 5월 7일 방송 시간 파는 곳 맛집 식당 촬영지 위치 어디 촬영장소 출연진 나이 파는 곳 택배 가격 

찬란한 행복을 전하다! 서울고속터미널 꽃 도매상가
고터 꽃 상가 
정보 : 고속버스터미널 꽃도매상가 
주소 : 서울 서초구 반포동 19-4 신반포로 194 본관 3층
전화 : 02-535-2118 

서울의 관문이 된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을 마주합니다. 
1977년 첫 운행 이래, 전국 1일 생활권의 주역이 된 곳입니다. 
만남과 이별, 치열한 삶의 순간들이 오가는 승강장을 지나 터미널 3층으로 올라갑니다. 
대한민국 꽃시장 1세대 상인들이 상가 한 층을 가득 메운 채 꽃을 판매합니다. 
남대문에서부터 시작, 반세기 역사를 꽃과 함께 보낸 상인들은 자타공인 화훼 박사. 
알록달록 수많은 꽃들 사이로 새로운 계절이 펼쳐집니다. 
이곳에서 유독 젊은 여성 한 명이 눈에 띕니다. 
30년 아버지의 꽃 가게를 물려받은 6년차 새내기 사장, 임지선 씨입니다. 
과거 학원 일 등 꽃과 전혀 다른 길을 걸었다는 그녀는 어쩌다가 ‘꽃집 언니’가 됐을까요. 
아버지의 갑작스런 귀농 후 덩그러니 남은 가게를 책임지게 된 모녀인데요. 
장사에 어설픈 어머니를 돕다가 안 되겠다 싶던 딸은 그날로 전직, 어머니 몫까지 제대로 일하다가 눌러앉았다고 하는데요. 
아직 경력도 나이도 3,40년은 명함도 못 내민다는 ‘고터 꽃 상가’의 막내지만 열정만큼은 누구 못잖은 지선 씨입니다. 
이웃 상인들의 극진한 사랑을 받아서일까요. 
얼마 전엔 꽃 상가 동갑내기 이웃 사장과 백년가약도 맺으며 ‘제대로’ 적응 중입니다. 
밤낮 바뀐 삶 속에서도 늘 활기찬 그녀의 무기는 밝은 미소라고 합니다. 
그 힘으로 매일 아침, 세상 가장 화려한 행복을 가꾸는데요. 
꽃다발과 함께, 이름 모를 누군가의 삶을 축복합니다.

前 국가대표 선수의 ‘우리 동네 탁구장’
이상국 탁구장 
상호 : 한신탁구교실 
주소 : 서울 서초구 반포본동 885 신반포로 27-6 
전화 : 02-599-0427 

강남권 지역에서 가장 먼저 개발된 아파트 주거문화의 시초, 반포주공아파트. 
1973년생인 반포주공1단지는 명실공히 국내 최초 대단위 아파트였습니다. 
2022년, 지금 그 대단지 아파트를 품었던 구반포는 50년 역사의 마지막 장을 지나게 됩니다.
때문에 공사를 앞두고 아파트, 상가의 대부분은 공가 딱지를 붙이고 비워져있습니다. 
유일하게 열려있는 곳, 한신 종합 상가만 빼고. 1980년대 고급 수입 물품을 팔던 이 상가는 한때 여느 백화점 못잖게 품격 있는 대우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문전성시, 호시절을 지나 이제 이곳은 반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 됐습니다. 
상가와 함께 반포의 ‘남겨진 존재’가 된 상인들. 
멈춘 시간과 함께 옛 시절을 추억합니다. 
예전 같지 않아도 이곳을 떠날 수 없는 건, 사실 돈보다 정일 것입니다. 
작은 입구를 지나 계단을 내려가면 ‘거대 상가의 지하 세계’를 탐험할 수 있습니다. 
그 끝에서 보물찾기하듯, 작고 나지막한 탁구장을 봅니다. 
일흔의 전 국가대표 탁구 선수 이상국 씨가 동년배 반포 주민들을 모은, 일명 탁구 사랑방입니다. 
한때 엘리트 선수 감독이었던 그는 우연한 기회에 이 탁구장을 인수했고 생활체육의 매력에 빠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20년 간 수상실적, 점수보다 가치 있는 것을 얻었습니다. 
이제 구반포 개발로 이웃하던 주민들은 떠났지만 오랜 회원들은 타 지역에서도 매일 이곳을 찾습니다. 
익숙한 공간이 주는 안정과 행복. 
힘껏 땀 흘리고 문 밖을 나서는 반포 주민들의 얼굴이 밝습니다. 
그 등 뒤로 미소 짓는 노(老)선수의 얼굴이 덩달아 밝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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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리아리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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